[건강 올레길] 화염화상, 초기 응급처치 후 즉시 병원 내원해야

입력 2020-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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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사고는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흉터 등 후유증을 남겨 치료 후에도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화상은 손상 정도와 부위 등에 따라 크게 1도에서 4도로 구분되며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 중증도를 나누게 된다. 화상으로 입원하는 성인들은 ‘화염화상(섬광화상)’이 대부분이다. 불에 직접적으로 닿아 발생하는 화염화상은 불을 비롯해 뜨거운 액체, 증기 등이 원인이다. 주로 라이터나 양초 사용을 비롯해 바비큐장, 화재사고 등에서 발생하며 뜨거운 불과 접촉하는 화상인 만큼 중증화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화염화상은 인화성 연료나 액체류를 부주의하게 취급하는 경우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부탄가스나 산업현장에서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상도 화염화상에 해당된다.

고온의 화염이 착용하고 있는 의류 등에 붙는 경우 피부의 넓은 면적에 화상을 야기할 수 있다. 다른 화상에 비해 더욱 심각한 화상을 유발하게 되므로 불은 끈 후 화상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화염화상으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 젖은 수건을 사용해 화상연기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염화상은 대개 심재성 2도 화상 또는 3도 화상 이상의 깊은 손상으로 이어지므로 긴 치료기간과 화상 후유증이 생길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신속한 초기 대처가 요구된다.

만약 화염화상을 입었다면 환부를 흐르는 찬물에 15∼30분 정도 충분히 식혀야 하며 화기를 제거한 화상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감싼 후 화상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때 화상으로 생긴 물집을 건드리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물집을 제거하면 적색의 진피가 드러나 감염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집을 그대로 두거나 물집 내 액체만 제거한 뒤 화상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직접적으로 얼음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돼 조직 손상을 심화할 수 있으므로 환부에 얼음 사용은 피해야 한다.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소주 등의 사용 역시 삼가야 한다. 오이, 감자, 알로에 등은 2도 이상의 화상에서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화염화상 이후에는 즉시 화상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불에 의한 화염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 내 소화기 비치가 필수이며 평소 소화기의 사용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화염화상을 입었다면 빠르게 119에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즉시 화상병원에 내원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새솔외과 이하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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