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의 봄’…3월에 6만252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1-02-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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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총 11만236가구가 쏟아지면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GS건설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사진제공|GS건설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기지개

3∼5월 물량 57%가 3월에 몰려
GS건설, 북수원 2607가구 분양
태영·포스코건설도 봄시즌 공략
4월엔 ‘래미안 원베일리’ 기대감
2월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층 따뜻해진 날씨로 성큼 다가온 봄처럼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도 3월부터 본격적인 활기를 내뿜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3월 분양이 예정된 총 아파트 물량(임대포함)은 전국적으로 6만2520가구에 이른다. 4월 2만9374가구, 5월 1만8342가구 등 3∼5월 석 달 동안 전국적으로 총 11만236가구가 쏟아진다. 3월 분양이 봄 물량의 57%가 넘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19일 시행된 전월세금지법 영향으로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가 분양 받을 때 전세를 먼저 놓고 나중에 입주하는 ‘선임대 후입주’ 전략을 쓸 수 없게 돼 이제는 청약 당첨보다 자금 계획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분양 지역도 도심 내 중심 지역보다 소형, 중형 위주의 구도심으로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수원으로 쏠리는 눈…GS건설 ‘북수원자이렉스비아’

GS건설은 3월 수원시 정자동 정자지구(111-1구역)를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1개동, 총 2607가구의 대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8∼99m², 1598가구. GS건설이 수원지역에 2000가구 넘는 단일 브랜드 대단지 자이 아파트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수원 일대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를 비롯해 파장동과 이목지구(에듀타운) 등에 총 8000여 가구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목지구는 교육타운 특화지구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학원가 등이 들어선다. 탁월한 주변환경에 광역교통망까지 갖춰 입지가 좋다.



지난해 7곳에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전국에서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맘껏 뽐내고 있다. 1월 성남시 수정구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더 시티’는 평균 경쟁률 617.6대1을 기록해 수도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수정구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는 성남 1순위 통장만 9754개가 몰려 6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강릉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13.2대1로 분양을 마쳤고, 가평자이는 11.4대1로 전 가구 1순위 마감했다. 현재까지 가평에서 분양한 아파트 전체 청약 건수보다 많은 통장(4176개)이 몰려 화제가 됐다. GS건설 측은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상품성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운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37층, 8개동, 총 130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1∼84m²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인근 직장인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에서 7년 만에 내놓는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지상 최고 28층 11개 동 9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76∼106m².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은 탕정지구 생활권에 속해있어 탕정지구의 주거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산시가 비규제 지역이라 당첨자 발표 이후 바로 전매할 수 있고 청약자격,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 엄격하다.

포스코건설은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는 경남 거제시에 ‘더샵 거제디클리브’ 아파트 1288가구도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가 울산 울주군에 분양하는 ‘덕하지구 에일린의 뜰’은 덕하지구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곳이라 지방 아파트 분양 중 눈여겨 봐야할 곳이다. 두 블록에 걸쳐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로 전용면적 59m² 547세대, 74m²546 세대, 84m² 854세대 등 총 1947가구가 선보인다.



관심 집중되는 래미안 원베일리
4월에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단연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다.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을 통합·재건축해 조성된다. 현재 이주와 철거를 완료하고 공사 중이다. 기존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총 2990가구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탄생한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일반분양분은 224 가구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강남 서초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해 분양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분양가 산정 문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갈등이 빚어지며 늦춰졌고, 결국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며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아 3.3m²당 분양가가 약 5668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평당 분양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강남권의 ‘반값 로또 아파트’로 평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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