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도 상처도 함께 보듬을 수 있게 되길”…일본 시즈오카한인회, 어버이날 행사

입력 2021-05-09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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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에 울려 퍼진 애국가, 그리고 아리랑.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일본 시즈오카한인회(회장 황혜자)가 8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회 회원들과 뉴커머 한국부인회 회원들은 한복을 입고 어르신들을 위해 카네이션과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즈오카 현의 서부지역 하마마츠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달려온 황선이씨는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김복희씨는 심청전을 테마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고 부채춤으로 마무리하는 창작무용을 선보였다. 앞을 못 보는 아버지를 위해 딸 심청이 바다에 몸을 던져 희생하면서까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는 효성을 잘 표현한 의미있는 무대였다.



시즈오카 한인회 측은 “우리의 일상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한인회도 소통과 화합이 흔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전반에 불안감이 만연하다보니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은 더 고립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구 고령화로 소외된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을 넘어 재외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보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



황혜자 시즈오카한인회 회장은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태극기와 무궁화를 보면서, 애국가를 부르고 들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또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현해탄 바다 건너 이 타국, 일본에서의 인종차별 대우를 넘어 꿋꿋하게 버티고 일어나 성공한 재외국민을 존중하고, 재외국민으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북돋아 주고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한 지금, 방역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조심조심 모여 진행한 시간이었지만 반갑고 감사하며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해준 스포츠동아 해외통신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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