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한다

입력 2021-05-10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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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공동취재사진

비대위, 경영 쇄신책·지배구조 개선 요구 예정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오너 일가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한다.

이 회사는 10일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비대위원장은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이 맡기로 했으며 아직 세부 위원회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남양유업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 주주인 홍 회장이 51.68%를 보유하고 있고, 홍 회장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이에 홍 회장의 지분 매각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유와 경영 분리를 요청하는 것은 아직도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이 4일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로서 경영에 계속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난 여론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3일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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