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바이오 ‘천연 원료’로 건기식 트렌드 이끈다

프롬바이오의 기업 부설 연구소는 올해 과기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료 개발, 특허 등록&상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2022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기능성 소재 탐색, 차세대 바이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바이오 연구소의 연구원. 사진제공｜프롬바이오

건강기능식품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천연물

‘천연물 개별인정형원료’ 3종 보유
관절 보호 보스웰리아추출물 인기
매출액 3년만에 1017%나 뛰어올라
R&D 경쟁력 앞세워 신사업 가속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차세대 테마로 천연물 개별인정형원료가 떠오르면서 일찌감치 이 분야에서 R&D(연구개발) 역량을 쌓아온 건기식 전문기업 프롬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해 5조583억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업체의 총 매출액은 4조321억으로 전년 대비 21.3%나 증가했다. 특히 천연물 중심의 개별인정형원료와 이를 활용한 제품이 크게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보스웰리아추출물 등 식약처 허가를 받은 천연물 개별인정형원료를 3종이나 보유한 프롬바이오가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스웰리아추출물 제품 꾸준한 인기

우선 아직 일반인에게 낯선 개별인정형원료란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올라 있지 않아 식약처장이 안정성과 기능성, 기준 및 규격을 심사해 개별 승인하는 원료를 말한다. 식약처 기준에 등재된 ‘고시형원료’가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없는 것과는 달리 개별인정형원료는 인증 자료를 제출한 업체만이 해당 원료를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건기식에서 비타민 및 무기질, 식이섬유 등의 ‘고시형원료’ 들이 대세를 이루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MZ세대가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주력 소비자로 등장했고, ‘셀프 메디케이션’(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헬시 플레저’(즐기면서 건강관리) 등에 기반한 MZ세대의 건기식 소비문화는 상대적으로 독성과 부작용이 적다는 천연물 개별인정형원료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식약처의 원료 인정 형태별 건기식 매출을 보면 2021년 개별인정형원료 제품 생산 실적은 6388억 원으로 전년(4796억 원) 대비 33.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8위에 오른 보스웰리아추출물의 상승세는 엄청나다. 프롬바이오가 해외서 수입한 보스웰리아 원목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물질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개별인정형원료다. 고령화 추세와 관절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보스웰리아추출물은 지난해 매출액 27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전인 2018년 매출 24억3000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1016.7%나 늘어난 수치다. 보스웰리아추출물을 기반으로 생산한 프롬바이오의 관절 건기식 매출도 2021년 85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7월까지 6년 누적 매출은 2658억 원을 달성했다.

홍인기 프롬바이오 바이오연구소장은 “헬시 플레저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들이 운동 능력을 뒷받침할 관절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전 연령에 걸쳐 점차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스웰리아추출물의 인기를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도 진출

프롬바이오는 그동안 자연에서 찾아낸 재료로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원료 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내에 식품연구소를 비롯해 기능성 소재 탐색 및 차세대 바이오 연구개발을 위한 바이오연구소, 신약 개발 및 개량신약 연구의 의약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연구소들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원료 개발은 물론, 특허 등록&상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2022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프롬바이오는 현재 보스웰리아추출물을 포함해 위장 불편감 개선 기능성의 매스틱 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의 아프리카망고종자추출물 등 3종의 개별인정형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체 GMP(식품 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 보증)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각종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차별화된 원료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최근에는 보유 원료인 매스틱검에서 새로운 기능성을 발굴해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용 조성물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모발 관련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런 왕성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9월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