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친환경 비전 통했다… 글로벌은행 ‘지속가능연계차입’ 4750억원 조달

입력 2022-11-15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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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설정하고, 이를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인정받아 총 475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이하 SLL)’ 조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SLL이란 ESG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이며 회사의 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ESG 경영 목표 달성 시에는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방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는 방향을 담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NV)의 검증을 받고 성공한 국내 최초의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NV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상 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 아그리콜 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의 SLL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그리고 5개 글로벌 은행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 5000㎡(약 6만 5000평) 부지에 지어지며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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