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손영창 한화퍼워시스템홀딩스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등
17개 회원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 열려
SK그룹·현대차 등 17개사 참석
정의선 “2045년 탄소중립 추진”
최정우 “정부와 공조 매우 중요”
“2050년 탄소감축량 25% 수소로”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에너지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행사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H2 서밋)은 대기업 회장들의 주도로 설립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다.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출범시킨 ‘수소위원회’에 빗대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불린다.SK그룹·현대차 등 17개사 참석
정의선 “2045년 탄소중립 추진”
최정우 “정부와 공조 매우 중요”
“2050년 탄소감축량 25% 수소로”
H2 서밋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 17개 회원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E1 부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동민 이수화학 대표이사,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소산업 투자 시너지 창출할 것”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기업들이 주도하는 민간 수소 기업 협의체인 H2 서밋은 기업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수소사업 투자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한국 수소산업의 활력을 재점화 시키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그간의 경과와 회원사별 수소 사업 및 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정책협력 영역에서는 수소 정책 수립 시 산업계의 수렴된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함으로써 사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속도감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공조하는 동시에, 사업협력 영역에서는 수소산업 핵심 주제별 사업 협의체 결성을 지원해 사업주체들의 공통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 체계 수립 협의체 등 국내 수소경제가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영역에서 협의체를 운영해 실질적인 협력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다”라며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 근시일 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소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수요에 비춰 아직 인프라 측면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러 기업과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고, 인프라 관점에서 우리가 솔선수범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서밋 회원사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 간 협력이 초석이 되고 정부 정책이 더해지면 대한민국이 미래에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국내 수소 생태계 과제 해결과 기업들의 사업 추진 및 투자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담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회원사들은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자 우리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거대한 기회”라며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