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3행3무) 실천운동 결의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정재용 준법감시부 국장, 홍명종 준법감시인,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김주식 디지털전략사업부 부장, 김동영 준법감시부 부장(왼쪽부터). 사진제공 l NH농협은행
이 은행은 5일 업무상 배임 등으로 109억4733만7000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은행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했으며, 해당 직원이 대출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약 4년8개월에 이른다.
회사 측은 “사고 조치로 담당 직원을 형사 고발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향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해당 직원을 징계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객 돈을 관리하는 만큼 신뢰가 생명인 은행에서 약 110억 원의 이르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NH농협은행의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금융사고 없는 ‘청렴농협’을 강조하며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하는 등 신뢰회복을 다짐해 온 것도 무색해졌다. 이 행장은 1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윤리경영(3행3무) 실천’을 서약한 바 있다. NH농협은행 임직원 모두가 3행(청렴·소통·배려)은 실천하고, 3무(사고·갑질·성희롱)는 근절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청렴농협 실천운동이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윤리경영을 실천해 고객이 먼저 찾는 신뢰받는 NH농협은행이 돼야한다”며 “윤리경영 실천 ‘3행3무’ 운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