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협업 시너지” 이재현 CJ 회장, 사우디 현지 방문

입력 2024-09-25 2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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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문화부·관광부 수장 회동
-현지 인프라로 콘텐츠 제작 모색
-대한통운, 건기식 중동 배송 전담
이재현 CJ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비전2030’을 겨냥해 현지를 방문했다. 

사우디의 비전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를 목표로 국가 경제를 개방해 다각화하고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CJ는 사우디 문화부와 협업해 리야드 현지에서 2년 연속 KCON을 개최했고,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 이 회장과 면담하는 등 줄곧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방문으로 CJ와 사우디 문화부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화’를 통한 미래비전 확장

CJ가 사우디 ‘비전2030’을 겨냥, 문화를 통한 미래비전 확장에 나섰다.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왼쪽). 사진제공|CJ

CJ가 사우디 ‘비전2030’을 겨냥, 문화를 통한 미래비전 확장에 나섰다.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재현 CJ 회장(왼쪽). 사진제공|CJ


먼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문화부와 관광부 수장 등 사우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와 연쇄 회동했다. 문화 산업 발전과 이를 위한 양자 협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관광부 장·차관, 문화부 차관, 관광청장, 투자부 차관보 등 사우디의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 수장과 부처별 미팅 형태로 진행했다. CJ에서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사업 핵심 인사가 동행했다.

엔터·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구 6억 명의 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 기회를 추가 발굴한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사우디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이 기대되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사우디 정부는 CJ 측에 고대 문명도시 알울라 방문도 제안했다. 이에 2만 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 ‘알울라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관광 분야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 회장은 “사우디의 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받았다”며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CJ의 문화 산업 노하우와 사우디의 문화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 방문

사우디 리야드 공항 소재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센터(GDC)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왼쪽). 사진제공|CJ

사우디 리야드 공항 소재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센터(GDC)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왼쪽). 사진제공|CJ


이 회장은 사우디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사우디 GDC는 대한통운 CBE 물류사업 글로벌 영토확장의 핵심 거점이다. 현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리테일러 등과 협업해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한다.

회사 측은 “이번 회동과 현장경영이 인구 6억 명 MENA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길목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 기업으로서, 중동 지역의 K-컬처 확산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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