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붐’ 주역과 글로벌 소통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협업 마케팅이 한창이다. 2021년 선보인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글로벌 K-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등 매출 증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와 협업에 나선 유통업계의 행보가 이목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오징어 게임 시즌3’와 협업에 나선 유통업계의 행보가 이목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선두주자는 신세계백화점으로 10일까지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와 센텀시티 지하 2층 하이퍼스테이지에서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18~31일에는 서울 영등포 소재 타임스퀘어점과 대구신세계에서 열린다.

영희, 철수, 핑크가드 등 극중 상징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오징어 게임과 협업한 200여 품목의 굿즈도 단독 판매한다. 오드삭스의 제기·공기놀이 2종 플레이세트, 캐플의 영희·철수 인형 키링, 아브아스튜디오의 핑크가드 코스튬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허제 신세계백화점 아트사업담당 상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을 보다 재밌게 즐기도록 팝업스토어와 단독 굿즈를 기획했다”며 “향후 새 경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대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GS25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GS25

GS25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GS25


편의점 GS25도 동참해 6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넷플릭스 주관 팝업 내 일부 전시공간을 통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 및 협업 상품 등을 소개했다. 협업 상품의 경우, 극중 단체 줄넘기 콘셉트를 반영한 약 2m 길이의 ‘줄넘기 젤리’를 비롯해 ‘영희철수 렌티큘러 T머니 교통카드’, ‘달고나 쫀득쿠키’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콘텐츠 속 아이템 재현을 넘어 소비자에게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이를 통해 팬덤이 곧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며 “향후 K-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을 넘어선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출시

하이트진로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나서,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내놓았다. 라벨 디자인에 영희, 철수, 핑크가드 등을 담았다. 또 영희 게임기,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 등 극중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도 선보였다. ‘테슬라(테라+참이슬)’ 브랜드의 감각적이고 젊은 이미지 강화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뉴욕팬 이벤트’에서 운영한 진로 부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오징어 게임 시즌3 뉴욕팬 이벤트’에서 운영한 진로 부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또 최근 미국 뉴욕 도미노파크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뉴욕팬 이벤트’에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해 진로 부스를 운영했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비롯해 신제품 ‘레몬에이슬’을 포함한 과일리큐르 6종 등을 소개했다. 또 소맥 음용법 및 소맥타워 시연 등을 통해 한국 주류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도록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어 뜻 깊다”며 “향후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대중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