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직무대행 체제를 마치고 새 사장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31일 박성혁 전 제일기획 부사장을 제27대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장실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공사는 쉽지 않은 흐름을 지나왔다.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내부 운영과 외부 과제를 동시에 감당해야 했고, 조직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인사는 그 시간을 정리하고, 다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
선택의 이유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의 말에서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난다. 최 장관은 임명 배경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이 관광강국으로 도약해야 할 결정적 시점에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정책의 현장 실행기관으로서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고, 관광을 국가 성장과 균형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구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혁 사장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마케팅 역량과 조직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서 ‘K-관광’ 패러다임 전환과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혁’이라는 이름은 관광업계에서 익숙한 인물은 아니다. 정치권이나 정부 관광 정책 라인에서 오르내리던 인사도 아니다. 대신 그는 광고와 마케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제일기획에서 글로벌부문장을 지내며 유럽과 북미 시장을 총괄했고, 주요 해외 법인의 전략 수립과 실행을 현장에서 이끌어 왔다. 관광공사 사장이라는 자리만 놓고 보면 이력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관광공사에 요구하는 역할을 떠올리면, 이 선택은 충분히 설명 가능한 방향이다.
이제 관광은 ‘잘 보존하고 안내하는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이라는 목표는 단순한 숫자 제시가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어떻게 인식시키느냐의 문제다. 무엇이 있는지를 나열하는 단계에서, 왜 한국이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단계로 넘어왔다. 관광의 무대는 이미 콘텐츠와 소비 경험, 이미지 경쟁으로 이동했고, 관광공사는 행정 기관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브랜드로 작동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박성혁 신임 사장의 강점은 바로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를 설계하고, 메시지를 현지에 맞게 조율해 성과로 연결해 온 인물이다. 여러 해외 법인을 거치며 조직을 관리했고, 구조를 정비해 결과를 만들어 본 경험도 갖고 있다. 관광공사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을 더 할 것인가’뿐 아니라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라면, 그의 이력은 기대를 모을 만한 요소다.
이번 인사는 안정적인 관리형 선택이라기보다, 방향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게 읽힌다. 관광 전문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동시에 새로운 시선을 뜻한다. K-콘텐츠와 K-브랜드가 관광의 출발선이 된 상황에서, 관광공사를 그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을 수 있다. 문체부가 강조한 ‘K-관광 패러다임 전환’ 역시 관광을 지역과 산업,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묶어내겠다는 구상에 가깝다.
기대가 모이는 또 다른 이유는 시간이다. 관광공사는 이제 다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물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공기업이라는 구조, 지역과의 협업, 공공성과 성과 사이의 균형은 누구에게나 부담이다. 다만 이번 인사는 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관광공사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려 보겠다는 선택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방향은 다시 잡혔고, 이제는 그 방향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남았다. 최휘영 장관의 표현처럼 관광이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박성혁이라는 선택이 그 전환을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기대는 바로 그 가능성에서 나온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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