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우리은행이 최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3조 원 이상의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의 폐업, 사업중지, 축소 등의 방지를 위한 기업승계로,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 확보와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 강화,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 등을 목적으로 한다. 2월 회계·세무·M&A 전문가로 구성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한 게 첫걸음이다. 센터 개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13억 원을 특별출연해 438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과도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승계 효과는 개별 기업 생존에 그치지 않는다.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일자리와 매출 기반, 산업 내 공급망을 함께 유지해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노린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 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 7000억 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가운데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구조, 자금 조달 방안,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기업승계는 임직원의 고용 유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경제 과제”라며 “지속 연구하고 제안해 올바른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3조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고 잘되면 외국계처럼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순환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분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