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재 형님 연기, 저는 웃기지 않았습니다." 탤런트 주현(65)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젊은 층에게도 뜨거운 인기를 얻은 이순재의 연기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료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MBC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 제작발표회장. 이 드라마에서 할아버지 역할을 맡은 주현은 지난해 ′야동순재′라는 애칭까지 얻은 이순재의 연기에 대해 "일단 많이 보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뒤 "뭐가 재미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처음 할 때 저게 뭐가 재미있냐 했는데. 확실히 젊은 쪽이 보는 것하고 갭이 큰 것 같아요. 순재 형님의 연기를 몇 번 봤는데 우리(세대)가 웃는 코믹하고 젊은 층의 코믹하고 갭이 있습니다. 우리는 안 웃어도 젊은 쪽은 배 잡고 웃어요. 젊은 층은 조금만 움직여도 웃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이순재의 인기를 물어보자 "나이 먹은 순재 형이 엉뚱한 짓을 하니 젊은 층이 좋아하고 호감을 갖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주현은 "저 사람(이순재)도 우리와 같은 면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 정도 느낌만 가졌다. 내가 우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극 연기와 다른 장르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시트콤 한두편 해봤는데 자칫 잘못하면 무덤 팝니다. 쉬운데도 재미없다하면 부담되거든요. 서로 호흡이 안 맞으면 재미있게 써도 어색하게 나옵니다. 출연자들끼리 우선 식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코끼리′는 ′코′자로 끝나는 별명을 가진 캐릭터가 꾸며가는 이야기로 오는 21일 밤 8시 20분 첫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