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짜’의 ‘아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윤석이 힘들었던 신작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윤석은 28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추격 신을 촬영하다 심장이 굉장한 압박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소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벌인 살인마 ‘영민’(하정우)과 마지막 희생자 ‘미진’(서영희)을 구하기 위해 그를 쫒는 ‘중호’(김윤석)의 숨 가쁜 추격을 그린 작품. 김윤석은 “극 초반 추격 신을 카메라 두 대로 논스톱으로 촬영했다”며 “두 세 테이크 갔는데 30%는 합을 짜고 70%는 즉흥적인 막 싸움으로 찍었다. 육체적 고통보다 상대에 대한 힘 조절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몇cm 차이로 주먹이 왔다 갔다 해 조금만 실수해도 상대가 다칠 수 있어 긴장감이 대단했다”면서 “거친 숨을 쉬며 몸을 컨트롤하다 보니 심장이 굉장한 압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장이 힘들어 전봇대를 잡고 구역질 하는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덧붙인 김윤석. 하지만 “촬영 후 집에가 애들과 놀면 생활고 때문에 영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잊혀진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합친 ‘추격자’는 2월14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