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연기’하정우“이상한버릇생겼다”

입력 2008-01-28 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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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연쇄살인범 역을 맡은 뒤 생긴 ‘이상한 버릇’을 털어놨다. 하정우는 28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혼자 중얼대고 땅을 쳐다보면서 목을 돌리는 습관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추격자’는 출장안마소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벌인 살인마 ‘영민’(하정우)과 마지막 희생자 ‘미진’(서영희)을 구하기 위해 그를 쫒는 ‘중호’(김윤석)의 숨 가쁜 추격을 그린 작품. 하정우는 “살인마 역에 몰입했다 벗어나는 게 제일 걱정 됐는데 촬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며 “다만 촬영을 끝낸 뒤 신체적으로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이런 습관이 생겼나 봤더니 극중 전 교감을 나눈 상대 배우가 없었다”면서 “몇 개월간 혼자 얘기하고 리액션을 취하니 나도 모르게 궁시렁대고 꿈틀대는 게 몸에 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를 보고 현장에서 포근하게 받아주던 김윤석에게 섬뜩할 만큼 놀랐다”는 하정우는 “캐릭터가 흥미로워 너무 하고 싶었고 후회와 미련은 없다. 지난 시간을 통해 개인적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합친 ‘추격자’는 2월14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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