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콘서트인기…팬들은사기범과전쟁

입력 2008-01-29 1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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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경찰서 가서 진정서 제출하고 오는 길입니다. 경찰관 말로는 워낙 상습범이라 검거가 쉽지 않겠다고 하네요. 혹 검거가 되더라도 사기죄는 형사라 사기당한 금액을 보상받기는 힘들답니다.”(아이디 erviny) 3월 14, 15일 콘서트를 여는 토이가 인터넷상에 성행중인 암표 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암표 사기범들에게 피해를 봤다는 글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24일 예매 개시 1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면서 인터파크와 토이 팬 사이트를 중심으로 원래의 티켓 가격인 6만6천원~8만8천원에서 25만원으로 3, 4배 오른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연인들이 몰리는 화이트데이라는 점과 6년 7개월 만에 콘서트를 연다는 것이 티켓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예매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파크에서는 콘서트 부문 주간랭킹 1위에 올라있고 표를 구한다는 글이 400여 개가 올라와 있다. 토이의 소속사인 안테나 뮤직과 공연 기획사인 민트 페이퍼 측은 “팬 사이트와 공연 사이트에 절대로 암표 및 사기 거래에 속지 말라”는 공지를 올리고 있지만 입금을 하고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된 팬들이 수십 명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웃돈(프리미엄)을 주고도 표를 구하려는 팬이 적지 않자 토이 측은 “수일 내로 추가 공연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토이 유희열 역시 팬사이트에 “좋은 마음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크다.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적었다. 토이 팬인 직장인 황길영(31) 씨는 “24일 예매를 하려고 기다렸으나 순식간에 표가 다 팔려 구하지 못했다. 추가로 공연을 하게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사기피해 공유사이트(http://www.thecheat.co.kr)에서 전화번호, 이름, 주소지, 계좌번호 등으로 검색해보고 예매처인 인터파크에 전화하셔서 예매자랑 예매번호 등이 판매자와 동일한 지 확인요청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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