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지우는지우개가있다고?…MBC‘흑장미부인의문방구’

입력 2008-01-30 0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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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흑장미 부인의 문방구’(오후 4시 반)=새로 방영을 시작하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첫 회. 수요일마다 30분씩 총 26회가 방영될 예정이다.나름의 고민거리를 안고 문방구를 찾아오는 어린이들이 흑장미 부인의 문방구에서 구입한 괴이한 물건 때문에 겪는 이야기가 그려진다.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지형이 문방구에서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를 구입한다. 어떤 사람의 사진에서 얼굴을 지우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없어진다. 지형은 계속해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지워 나가다가 어머니에 대한 기억까지 지우려 한다.제작사 측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괴담, 아시아권의 여러 가지 전설과 공포소설 등에서 모티브를 차용했다”고 말했다.음침하고 어둡지만 귀족적인 풍모를 가진 주인의 가게를 방문한 사람들이 괴이한 사건을 겪는다는 점에서 얼핏 일본의 인기 만화 ‘펫숍 오브 호러스’를 연상하게 한다.아키노 마쓰리가 그린 ‘펫숍…’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정체불명의 청년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괴상한 애완동물을 구입한 손님들이 겪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공포 만화다.MBC 관계자는 “분위기 등에서 ‘펫숍…’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직접 모티브를 얻거나 차용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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