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조연‘원작의힘’2월극장가달군다

입력 2008-02-04 15: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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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의 공통점은? 판타지라는 장르 외에도 세계적으로 히트한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는데 있다. 탄탄한 ‘원작의 힘’은 독자로부터 검증 받은 인지도 때문에 영화화 될 경우 든든한 ‘흥행 조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이 거꾸로 원작 소설을 찾아 읽게 되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 형태로 소비되기도 한다. 그리고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설 연휴가 끼어있는 2월 극장가에도 지난 주 뚜껑을 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비롯해 ‘화성아이, 지구아빠’ ‘점퍼’ ‘바보’ 등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황정민 전지현 주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유일한 작가의 공포 소설 ‘어느 날 갑자기 2’에 수록된 한 섹션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구정 대첩’을 겨냥해 아리따운 CF퀸과 국내 대표 연기파에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개봉 첫 주 4위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감동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 할리우드 스타 존 쿠삭과 아역배우 바비 콜맨이 호흡을 맞춘 ‘화성아이, 지구아빠’는 ‘스타트랙’과 ‘환상특급’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SF 작가 데이비드 제롤드의 단편 소설 ‘화성인 아이(The Martian Child)’를 토대로 제작됐다. 화성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별난 아이를 입양하는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입양 기를 그린 독특한 줄거리로 국내에서도 오는 14일 개봉에 맞춰 원작 소설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헤이든 크리스텐슨, 사무엘 L. 잭슨 등이 출연한 ‘점퍼’ 역시 스티븐 굴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엑스맨’ 시리즈의 사이먼 킨버그와 ‘배트맨 비긴즈2’의 데이비드 S. 고이어가 각본 작업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원작에서 ‘텔레포트(순간이동)’라는 소재만 차용해 새롭게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다. 천만 네티즌을 울린 강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보’도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오는 21일 세상의 빛을 본다. 톱스타 차태현이 어수룩하지만 해맑은 웃음을 지닌 바보 ‘승룡이’로 분했고 섹시스타 하지원이 ‘승룡’의 초등학교 친구이자 첫사랑 ‘지호’ 역을 맡아 차분하고 순수한 여성미를 뽐낸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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