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드라마가 케이블 수위에 도전하고 있다. 그 중에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드라마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SBS ‘행복합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서 과도한 노출과 애정행각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행복합니다’에서는 홍콩 마사지샵 신에서 엎드린 이휘향의 가슴 라인이 수 분간 노출돼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카메라는 함께 출연한 최지나의 상반신을 훑으면서 어깨와 등에 난 솜털까지 자세하게 보여줬다. 같은 날 저녁 방송된 주말 가족극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이혼남(류진 분)과 사귀는 신은경이 우울해하는 류진에게 “여기서 자”라며 쇼파 베드신을 선보이다 엄마 김혜자의 등장으로 당황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한 주 전 첫 방송에서는 신은경과 류진의 베드신부터 드라마가 시작해 가족 시간대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주말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민망한 장면들이 많았다”며 비난했고 또 다른 시청자들은 “시대가 바뀌었는데 드라마도 바뀌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