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강호동진행논란속‘추성훈한판승’

입력 2008-02-28 1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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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한판승!” ‘무릎팍도사’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편에서 강호동의 진행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추성훈의 침착한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재일교포 4세이자 2001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유도선수 출신인 추성훈은 27일 방송분에서 MC 강호동에게 “(대한민국에) 복수하고 싶었습니까” “일장기를 봤습니까, 태극기를 봤습니까” 등의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3살 때부터 유도를 배운 그는 1998년 부산시청에 입단해 국가대표를 노렸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 등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2001년 일본으로 귀화해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와 맞붙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민감한 한일 감정을 고려할 때 직설적인 질문이었지만 추성훈은 “복수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지도자들이 ‘성훈이 아깝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일장기와 태극기 중간을 봤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강호동의 질문이 범인 취조하는 식이었다” “(앞서 출연한) 이혜영이나 황정민에게 그렇게 한 적이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추성훈이 강호동의 민감한 질문에 솔직하고 현명하게 대답했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반면 “‘무릎팍도사’ 다운 질문이었다” “추성훈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강호동의 진행력을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19.2%(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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