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영애씨’시즌3까지온비결은?

입력 2008-03-03 1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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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자체 제작물 최초 시즌3 맞이해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가 방송된다. 지난해 4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시즌1, 9월 7일부터 12월 21일까지 시즌2에 이어 케이블 자체 제작물로는 처음으로 시즌3을 맞이하는 것. ′영애씨′는 30대 초반 평균이하인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과정이 인기를 얻었다. 화려한 여주인공 대신 뚱뚱한 비주류 여성을 택해 현실감을 높였다. 시즌1부터 집필한 한설희 작가는 "이 작품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 시즌1 중반에 시즌2 이야기가 나오다 시즌2에서도 마찬가지로 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시즌3에서는 영애의 독립에 대한 해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3에는 남성보다 능력이 뛰어난 여성인 ′알파걸′이 등장해 영애씨를 자극한다. 지금껏 세상에 불만을 드러내왔다면 이번에는 운전면허를 따는 등 영애 스스로 장벽을 하나씩 허문다. 한 작가는 "알파걸 양정원이 부럽기도 하고 자기 삶을 잘 산다. 영애의 삶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숙은 "영애씨는 제 일상의 재연이고 생활"이라면서 "사람 냄새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삶을 살아가며 서투르고 힘든 부분이 많더라도 열심히 헤쳐 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그 활동 당시 ′출산드라′ 역으로 마른 사람들을 비판해왔던 그는 "요즘 살도 빠지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 정도면 사람답지 않느냐. 다만 브라운관에 비치면 다른 분들이 너무 말라서 (제가 뚱뚱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몸매 유지하기 힘들다. 저절로 살 빠지는 걸 제작진에서 막는다. 제 인생도 멀쩡하게 살아보고 싶은데 살 빠지는 걸 막는 것도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설희 작가는 "영애씨는 기존의 여주인공과 분명 다르다. 초라하다가도 화려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시즌2까지 극 중반에 행복한 설정도 해봤는데 재미가 없어서 일부러 고난을 설치했다. 시즌3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시즌3까지 오면서 당연히 제작비도 뛰었다. 시즌1 회당 제작비는 3500만 원, 시즌2는 3800만 원이었고 시즌3는 4400만 원 정도로 책정됐다. 연출을 맡은 정환석 PD는 "시즌2보다 600만원 올랐는데 대부분 연기자들에게 돌려줬다. 더 좋은 연기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막돼먹은 영애씨′는 케이블협회에서 주최하는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7일 밤11시 첫 방송.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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