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웃찾사’의‘무한경쟁체제’선언

입력 2008-03-15 0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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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코너 체제 폐지, 신인 육성, ‘방송사 불문’- ‘나이 불문’- ‘경력 불문’ 문호 개방 “긴장 좀 하자~” SBS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와 MBC ‘개그야’가 두 자리대 시청률을 향한 ‘무한경쟁체제’를 선포했다. SBS ‘웃찾사’는 목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뒤 같은 시간대의 절대강자인 KBS 2TV ‘해피투게더’를 상대로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웃찾사’의 제작진은 올 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앞으로 방송 출연은 아이디어와 능력 외에는 ‘방송사 불문’ ‘나이 불문’ ‘경력 불문’”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내걸었다. 실제로 ‘웃찾사’ 제작진은 현재 인기 코너 ‘웅이 아버지’, ‘영숙아’, ‘안팔아’를 제외한 나머지 고정 코너를 모두 없앴다. 대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그맨들이 준비한 여러 코너를 모두 녹화 한 뒤 방송분은 거기서 선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원칙은 6일 방송부터 적용돼 이날 새로운 코너 3개가 선을 보였고, 13일 방송에서는 4개 코너가 추가된다. 대신 10개 코너에서 4개가 빠진다. 여기에 다음 주부터는 신인 육성을 위한 자체 개그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 앞으로 프로그램을 짊어질 10기 개그맨들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웃찾사’의 명성을 이끌었던 ‘행님아’ 김신영-김태현 콤비와 ‘형님뉴스’ 강성범도 4월 복귀를 목표로 새 코너를 준비중이다. ‘웃찾사’의 문호는 그동안 이 프로그램과 별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중견 개그맨들에게도 열렸다. ‘웃찾사’의 박재연 CP는 “개그 프로그램은 진행자와 게스트의 변화로 매회 시청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르다. 한번 시청률이 떨어지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반면 꾸준한 입소문을 바탕으로 인기에 탄력이 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장점도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개그야’도 비상(飛上) 위한 비상(非常)! SBS의 ‘웃찾사’ 못지않게 MBC ‘개그야’의 부진 탈출을 위한 의지도 자못 비장하다. 대표적인 승부수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기둥이던 박준형, 정종철의 전격 영입. 정종철은 2일 방송분부터 ‘개그 콘서트’ 출신인 추대엽,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등과 함께 음악 개그 ‘나카펠라’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다. 박준형 역시 4월 1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다. ‘개그야’는 코너 정비와 함께 시간대를 이동했다. 일요일 오후 4시35분에서 금요일 심야로 옮겨 재도약을 꾀한다는 계획. ‘무한도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준하의 매니저 ‘최코디’ 최종훈과 박명수 매니저 ‘정실장’ 정석권 등도 코너 사이에 투입해 신선함을 유발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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