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이 일본 진출 2년 만에 1만 명이 넘는 청중이 모인 아레나 콘서트를 해냈다. 안재욱은 29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시 우라와구에 위치한 사이타마 아레나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안재욱 재팬 라이브 2008 -투 유’(AJW JAPAN LIVE 2008- TO YOU)를 가졌다.
2006년 3월 3500석 규모의 도쿄 NHK홀에서 일본 콘서트를 시작한 안재욱은 같은 해 11월 유서 깊은 일본 부도칸에서 공연을 벌였고, 지난 해 6월에는 요코하마 삿포로 등 4개 도시 투어를 가지며 콘서트의 규모를 키워갔다. 9개월 만에 다시 일본을 찾은 안재욱은 1만 2000석 규모의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최근 배용준과 비가 잇달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꽁지머리 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안재욱은 약 2시간 30분 동안 넓은 공연장 무대에 걸맞는 신나는 음악과 다양한 무대연출, 특수효과로 일본 관객을 사로잡았다.
널찍한 본 무대 외에 30m가 넘는 T자형 대형 돌출무대가 보는 이를 압도했고 이에 걸맞게 7m까지 치솟는 불기둥과 크레인, 다양한 무대 연출로 입체적인 공연을 이루었다.
드라마 삽입곡으로 익숙한 ‘언제나 너의 곁에서’로 공연을 시작한 안재욱은 초반부에 사운드가 불안정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많은 공연 경험에서 나온 관록으로 곧 안정을 찾았다. 이어 ‘수호천사’ ‘친구’ ‘혼잣말’ 등 모두 25곡을 불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