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작업한작가표지에이름올렸는데…”,“어색한표현등도움받아”출간전밝혀
“오해 사지 않으려 일부러 표지에 이름까지 밝혔는데….”
방송인 박경림(사진)이 최근 출간한 책 ‘박경림의 사람’(리더스북 펴냄)에 대한 대필 논란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경림은 1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를 대필 오해를 없애기 위해 라이팅 디자이너로 참여한 박경민 작가의 이름을 일부러 책 표지에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집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고집스럽게 넣은 이름이 오히려 대필 의혹으로 번졌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박경림의 사람’ 표지에는 집필자 박경림과 더불어 라이팅 디자이너(Writing Design)란 명칭과 함께 박경민 작가의 이름이 함께 올라있다.
박경림은 대필 논란이 불거지기 전 13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전문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100% 모두 쓸 수 없었다”며 “어색한 표현과 문맥을 박경민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경림은 “글 쓸 때 도움을 얻은 작업 과정을 숨기고 싶지 않아 책 표지에 이름을 나란히 넣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했다.
이처럼 출간 당시부터 여러 차례 박 작가와의 공동 작업으로 책을 낸 사실을 공개했던 박경림은 뒤늦게 일부에서 오해를 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한편 ‘박경림의 사람’을 펴낸 출판사 리더스북의 한 관계자는 “책에서 박경민 작가의 역할을 분명히 밝혔다”며 “심지어 책의 에필로그에도 박경림과 박경민 작가의 대담을 실어 둘의 역할이 갖는 의미를 독자에게 알렸기 때문에 대필 의혹은 억지스럽다”고 주장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