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야오해!”‘스타의위기’가족이팔걷고나서면술술…

입력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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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말 실수나 오해를 받는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스타들이 있다. 온라인을 통한 누리꾼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한 번 ‘눈총’이 박힌 스타들은 좀처럼 이미지를 회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곤경에 처한 스타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가장 가까운 이들, 바로 아내, 어머니, 아들 등의 가족들이다. 가수 겸 연기자 유진은 데뷔 후 계속된 성형 논란에 대해 어머니가 직접 나섰다. 유진의 어머니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Deborah'라는 아이디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성형에 대한 오해를 솔직한 심경을 담은 글로 해명했다. 유진의 어머니는 딸이 3살 때 뜨거운 물에 얼굴을 데었다며 지금도 한쪽 눈꺼풀에 흉터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딸과의 딥키스’ 논란으로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은 윤도현 또한 아내가 남편의 답답한 심경을 대변하는 글을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렸다. 윤도현은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방송 도중 “딸(3)하고 키스하다 혀를 넣어 (아내에게) 혼나기도 한다. 혀를 넣으면 딸이 ‘혀 빼’라고 소리 지른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방송 직후 “아동 학대”,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는 비난이 줄을 잇자 아내 이미옥 씨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 씨는 “(도현 씨는) 팔불출이라고 할 정도로 딸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지만 오해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아내가 처한 곤경을 헤쳐가기 위해 남편이 나서는 스타 커플도 있다. 배우 안재환은 아내 정선희가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을 때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아내의 발언에 대해 함께 사과했다. 또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 채널 ETN ‘연예스테이션’ 방송 중에도 시청자에게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하는 읍소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안재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내가 연예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아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보며 애를 태웠다”며 “본인도 연예인이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슬픔과 위기에서 숨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가족들의 헌신적인 도움은 스타를 수렁에서 구원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윤도현의 경우 아내의 해명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 ‘더 이상의 논쟁을 삼가자’, ‘가족의 아픔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자’라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상당 부분 진정되고 있다. 유진 역시 ‘성형 논란이 웬 말이냐’는 의견들이 어머니의 글에 붙었다. 꼭 논란이나 위기에 처할 때만 가족의 소중함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김구라의 경우는 아들 김동현(10)군 덕분에 ‘독설가’ 이미지를 벗고 현재 9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동현은 방송에서 “어버이날 선물로 아빠의 안티 팬을 없애주고 싶다”, “우리 아빠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연예인 아빠를 이해해달라”고 시청자에게 부탁해 요즘 두 사람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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