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결성이효리20일첫라이브…방송사마다다른컨셉선보일듯
15일 3집 ‘효리시’(Hyorish)를 발표한 톱스타 이효리(사진)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밴드로 무대에 선다.
이효리는 보컬을 맡은 자신을 포함해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를 결성해 20일 SBS ‘인기가요’에서 라이브 무대를 갖는다.
늘 화려한 의상의 댄서들과 어우러져 강렬한 음악에 맞춰 춤의 무대를 선보였던 이효리에게 밴드는 매우 이색적이다. 이효리는 지난 해 2월 디지털 싱글 수록곡 ‘잔소리’에서는 하얀 드레스에 발라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밴드 결성은 컴백 무대에서 방송사마다 다른 컨셉트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에 따라 기획됐다.
이효리가 밴드로 나서 부를 노래는 3집 음반 4번째 트랙 ‘사진첩’. 이효리는 이날 그동안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노래 ‘천하무적 이효리’와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에 이어 ‘사진첩’을 밴드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부를 예정이다.
‘사진첩’은 이효리의 솔로 데뷔곡 ‘텐 미니츠’의 작곡가 김도현이 곡을 쓴 곡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 음향이 아닌 기타와 베이스 등 실제 악기로 녹음돼 록의 느낌이 살아있다.
이효리는 SBS ‘인기가요’ 무대에 앞서 18일 KBS 2TV ‘뮤직뱅크’와 1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유-고-걸’과 ‘천하무적 이효리’ 두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컴백을 앞두고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 등 숱한 이야기를 불러 모은 이효리는 화제성에 걸맞게 음반 발표 첫날부터 실시간 음반집계사이트, 온라인 음악사이트,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이효리 효과’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실시간 음반판매차트인 한터차트에서는 ‘효리시’가 16일 내내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렸다. 또 싸이월드 음악차트에서는 타이틀곡 ‘유-고-걸’이 음원공개 첫날인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연속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더블 타이틀곡 ‘헤이 미스터 빅’ ‘레슨’ ‘괜찮아질까요?’ ‘섹시 보이’ ‘빨간 자동차’ ‘천하무적 이효리’ ‘마이 라이프’ 등 무려 8곡이 50위권에 올랐다. ‘유-고-걸’은 엠넷닷컴, 벅스 등 다른 음악사이트에서도 16일 1위를 차지했다.
본편 공개 전부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맨’ 뮤직비디오와 비교돼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일으킨 ‘유-고-걸’ 뮤직비디오 최종본은 16일 오후 엠넷닷컴에 공개와 동시에 순식간에 엄청난 클릭수를 기록하며 한 때 서버가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CF,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 씨가 연출한 ‘유-고-걸’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채감과 플래시 컷 위주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편집 기법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으며, 35mm필름으로 제작돼 풍부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