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 김영기 선생(사진)은 30년 동안 불교 사상을 포함, 역사와 역학의 관계를 연구해온 전문가. 최근에는 고대사와 역의 이론을 정리한 ‘천명에 의한 예언’을 집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궁합(宮合)을 두고 “생판 모르는 남남이 만나 두 입이 한 입, 두 마음이 한 마음, 두 몸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흔히 띠를 가지고 맞추는 궁합은 오행과 역의 근본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사람마다 사주팔자에 타고난 성품과 인품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를 먼저 분석한 뒤 궁합을 맞춰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선생은 ‘좋은 궁합’으로 물과 밀가루의 만남을 들었다. 그는 “둘이 섞여 반죽이 됐을 때 빵과 떡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궁합이 좋은 남녀의 만남도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