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방송올림픽]‘올림픽장사’잔치만요란했네

입력 2008-08-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광고수익아테네올림픽수준…MBC〉KBS〉SBS순
‘올림픽 방송 수익은 금메달 MBC, 은메달 KBS, 동메달 SBS였다. 올림픽 기간 중 시청률과 광고수입 확보를 위해 지긋지긋한 중복편성 경쟁을 벌여왔던 방송3사. “한국 금메달 장면도 지겹다”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세계 수준의 스포츠는 볼 수 없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과 불만을 뒤로한 채 ‘올림픽 장사’에 힘썼던 각 방송사들은 과연 얼마나 이익을 봤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올림픽으로 인한 광고 물량은 방송3사 총액 230억 정도다. 아주 작은 차이로 MBC, KBS, SBS 순으로 매출액이 나왔다. 정확한 데이터는 이번 주 초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광고 총액은 시차가 완전히 반대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광고 총액 200억 정도를 조금 웃도는 수치”라면서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는 베이징 올림픽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방송 광고 수익이 기대에 못미친 데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광고주들이 지갑을 닫은 점도 지적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측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광고주들이 비용을 많이 쓰지 않는 추세다. 올림픽 초반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방송사가 특수를 보았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고 말했다. MBC 51%, KBS2 50% SBS 46.2%를 기록하며 대부분 50%를 밑돌았던 2004 아네테 올림픽 광고 판매율에 비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 최종 광고 판매율은 50∼60% 선으로 예상된다. KBS, MBC, SBS 방송 3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4대3대3의 비율로 60억여 원의 중계권료를 IOC측에 지불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