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결례를범하지않았다”이영애‘말실수논란’해명

입력 2008-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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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주석환영만찬서반말인사?“명백한오보…난허술하지않다”반박
이영애의 한 측근은 27일 “청와대 만찬 당시 이영애가 후진타오 주석에게 예사말 인사인 ‘니 하오 마’라고 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측근은 “이영애는 혹여 있을지 모를 말 실수에 대비해 사전에 중국어 전문 통역사에게 높임말 인사법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만찬에 참석할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애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어떤 구설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측근을 통해 적극 반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애의 측근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후진타오 주석에게 ‘닌 하오’란 경어로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측근은 “만찬장인 청와대로 향하는 동안 이영애가 증국어 전문 통역사인 권효진씨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닌 하오’ 외에 다른 서너 가지 높임말 인사법을 계속 연습했다”며 “특히 중국어 특유의 성조까지 인사말별로 모두 확인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25일 후진타오 주석과 이영애의 만남은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포털 사이트에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을 동영상으로 따로 편집한 동영상이 올라올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문제는 많은 동영상에 이영애가 후주석에게 ‘니 하오 마’라고 인사했다는 자막이 붙어 있었던 것.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영애의 인사말이 잘못됐다며 “국빈에 대한 잘못된 예우”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초면이다, 두 번째 만남이다”라는 공방까지 오가며 “안면이 있다면 모를까 첫 만남에 ‘니 하오 마’란 인사는 실수를 범한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애의 측근은 상당수 동영상에 표시된 ‘니 하오 마’ 자막에 대해 오기임을 강조하며 “동영상을 자세히 들어보면 그녀가 ‘닌 하오’로 인사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측근은 “한국을 대표해 국빈을 만난 스타가 비록 외국어지만 높임말과 예사말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오해를 받는 게 안타까웠다”고 해명의 배경을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과 이영애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후진타오 주석 내외는 국내외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됐듯 이영애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대장금’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애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후진타오 주석의 만찬 초청을 받았으나 예정된 일정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 이영애의 측근은 “이번 만찬 참석은 당시 초청에 응하지 못한데 대한 죄송함과 ‘대장금’을 아껴주는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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