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돈벼락’…그래도“나회사갈래!”

입력 2008-08-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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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복권당첨자복직화제…“돈보다일이좋아미치겠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이 있어야 행복한 것일까. 700만 파운드(약 140억원) 복권에 당첨된 웨일즈의 한 철도 기관사가 직장에 다시 돌아와 화제라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 카디프 아리바 트레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칼 프랑스(50)다. 그는 10개월 전 가족이 유로밀리언 잭팟에 당첨된 뒤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듯이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그는 현재 복권에 당첨되기 전과 마찬가지로 아침 5시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단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출근할 때 재규어를 몬다는 것 뿐이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프랑스는 “어떤 사람들은 돈 때문에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차는 내 몸에 흐르는 피와 같다. 복권에 당첨된 뒤 그리스, 그란 카나리아, 테네리페, 스페인 등 수많은 곳의 리조트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일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됐다”고 직장에 복귀한 배경을 설명했다. 34년 간 철도 기관사로 근무한 그는 복귀 후 메디컬 테스트에 실패해 더 이상 열차를 운전할 수는 없지만 재훈련을 받아 인력관리팀 매니저로 600파운드(120만원)의 주급을 받고 일한다. 그는 “회사에서 나에게 새 일을 줘서 너무 기쁘다. 이는 열차와 함께, 또 나의 옛 직장 동료들과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다”고 말했다. 백만장자가 된 후 변한 게 있다면 집을 딸에게 주고 캐러반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아내 길리안은 현재 사우스웨일스 해변가에 6만4000파운드(약 1억2800만원)를 주고 산 캐러반에 산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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