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발라드 가수’란 주관식 질문의 답이 되고 싶다.”
7일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하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사진)이 이번 앨범이 음악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주관식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논현동 한 재즈바에서 열린 신승훈의 3연작 프로젝트 앨범 ‘스리 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의 첫 번째 음반 ‘라디오 웨이브’ 쇼케이스에서 신승훈은 “나는 주관식 가수가 되고 싶었다. 객관식 문제의 한 ‘보기’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란 주관식 문제에 답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악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결혼일 줄 알았다. 결혼을 하면 이별 노래를 부르기 힘들어 새 스타일을 찾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나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2006년 자신의 발라드에 대한 회의와 함께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신승훈은 “또 다른 음악을 하기 위해, 또 다른 발라드를 만들기 하기 위한 잠시의 외도라 생각해 달라”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신승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신승훈은 내년 상반기까지 다른 장르와 색깔을 담은 3장의 시리즈 앨범을 모두 발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앨범인 이번 앨범은 6곡이 수록된 ‘라디오 웨이브’로 모던록 계열의 음악을 담았다.
신승훈은 “모던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지만, 나도 통기타로 음악을 시작했다. 코드 진행 등 모던 록에 충실했다. 스케일이 큰 현악연주는 없고, 소박하게 했다. 내 음악은 멜로디 위주였지만, 이번엔 패턴 위주의 곡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열린 이날 쇼케이스에서 신승훈은 수록곡 6곡을 조금씩 들려줬으며, ‘라디오를 켜봐요’와 ‘나비효과’는 라이브로 들려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