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은퇴2년만에세아들과합동무대

입력 2008-11-04 0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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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세 아들과 함께 은퇴 선언 후 처음으로 공연 무대에 다시 선다. 신중현과 세 아들 대철 윤철 석철 형제는 16일 서울 홍대 인근 공연장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콘서트 미인’을 갖는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신윤철, 석철 형제로 구성된 서울전자음악단이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벌이고, 15일에는 신대철이 리더인 록그룹 시나위 공연이 벌어진다. 15일은 시나위가 그룹을 거쳐 간 보컬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고, 16일은 신중현과 세 아들이 함께 자리하는 록 세계에 길이 남을 순간이 마련된다. 2006년 12월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 공연을 끝으로 일체의 음악 활동을 중단했던 신중현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팬들의 간절한 부름을 받아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콘서트 제목도 신중현하면 떠오르는 그룹 ‘엽전들’ 시절의 히트곡 ‘미인’에서 땄다. 이번 공연에서 신중현은 그와 국내 록 음악의 역사를 빛낸 ‘미인’ ‘아름다운 강산’ ‘리듬 속의 춤을’ ‘빗속의 여인’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신중현과 세 아들의 합동무대를 기획한 KT&G 상상마당 측은 “한국 록의 확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거장의 궤적과 아들을 통한 계승의 의미를 젊은 세대가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나위의 대표작 ‘새가 되어 가리’를 비롯해, 영화 ‘라디오스타’에 삽입돼 재조명된 ‘크게 라디오를 켜고’ ‘서커스’ ‘작은 날개’ 등을 노래한다. 둘째 윤철과 셋째 석철도 3인조 밴드 서울전자음악단에서 기타와 드럼을 치며 한국 모던 록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꿈에 들어와’ ‘내가 원하는 건 날으는 펑키’ ‘서로 다른’ 그리고 신보에 수록될 예정인 ‘고양이의 고향노래’ 등이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들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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