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이외수“소설보다어렵다”

입력 2008-11-14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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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겸직 중인 소설가 이외수(62)씨가 한 달 간 라디오를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소설을 쓰는 작업이 제일 어려운 줄 알았는데 방송이 더 어렵다”는 고백이다. 이씨는 MBC 표준 FM(95.9㎒) ‘이외수의 언중유쾌(言中有快)’를 월~금요일 오후 9시35분에 이끌고 있다. 라디오 방송사상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연인 만의 독설을 날리는 중이다. 이씨가 살고 있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은 라디오 청취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래도 대충 만족하고 있다. “떠도는 반응은 좋은 것으로 안다”는 것이다. “라디오도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라디오 방송 진행이라니 역시 이외수답지 않은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라디오 DJ는 부업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책과 달리 방송은 지나쳐버리거나 선명하게 기억되지 못한다”면서 “현재 방송되는 라디오는 부드럽고 착한 방송 일변도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막힌 부분을 뚫어주며 말할 건 말해주고 가자는 입장”이라고 거침 없이 말했다. 그래도 부업은 부업이다. 집필 작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분배하고 있다. “글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지장이 있다면 절대 방송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았다. ‘이외수의 언중유쾌’는 그의 시각으로 세상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사토크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말 속에 즐거움이 있다’는 이름처럼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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