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조감독을 거쳐 ‘베사메무쵸’(2001), ‘파랑주의보’(2005), ‘식객’(2007)에 이어 최근 ‘미인도’를 선보인 전윤수(사진) 감독은 “오디션은 배우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연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 지금까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던 배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와 배우는.
“‘식객’때 성현(김강우의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오정세씨가 기억에 남는다.
배우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캐릭터에 대한 본인의 분석이 철두철미했다”
- 오디션을 보실 때 특별히 살피거나 강조하는 점은.
“배우와 연기 이외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가 갖고 있는 개성과 색깔을 찾으려 노력한다. 영화나 배역에 따라 대화는 다양하지만 대개 가족, 어린 시절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고 관찰하는 배우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
- 최근 주조연급 배우까지 오디션이 확대되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다, 오디션은 배우가 갖고 있는 숨겨진 다양한 장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영화 전체의 완성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신인들에게 오디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배우로서 열정적인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데 노력하고, 적장의 목을 베는 심정으로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오디션을 치렀으면 좋겠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