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부른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송승헌 테마가 17일부터 방송을 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밤 ‘에덴의 동쪽’이 끝난 직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이승철’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방송 이튿날인 19일 오전 10시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역시 삽입곡 ‘듣고 있나요’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철이 부른 ‘에덴의 동쪽’ 송승헌 테마곡 ‘듣고 있나요’는 애절한 느낌의 발라드 곡으로, 극중 이연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잘 드러났다.
이승철은 그간 드라마나 영화의 삽입곡을 부를 때마다 화제를 뿌려왔다. 2003년 드라마 ‘로즈마리’ 삽입곡 ‘그냥 그렇게’, 2004년 드라마 ‘불새’의 삽입곡 ‘인연’, 2005년 개봉된 영화 ‘청연’ 삽입곡 ‘서쪽하늘’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특히 ‘인연’은 이승철이 2002년 록그룹 부활 객원멤버로 참여해 ‘네버 엔딩 스토리’를 히트시키면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가던 시기에 ‘터진’ 곡으로, 지금까지 탄탄한 인기를 이어오는데 큰 역할을 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철은 이번 ‘에덴의 동쪽’ 삽입곡 ‘듣고 있나요’로 다시 한 번 OST의 강자의 자리를 재확인시킬 전망이다.
‘듣고 있나요’의 작곡가 조영수는 이승철 측을 통해 “이승철 선배님이 부르신 노래를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송승헌의 애절한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주더군요”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승철이 드럼과 피아노만 있는 단출한 반주에 깊은 감정을 실어준 것에 대해 작곡가 조영수를 비롯해 음반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번 이승철의 OST 참가는 송승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드라마 제작사 엠넷미디어에 따르면 송승헌이 ‘듣고 있나요’의 데모곡을 듣고 제작사 김광수 대표에게 “이승철 선배님이 부르면 정말 어울릴 것 같다. 이 곡을 이승철 선배님이 부를 수 있도록 꼭 섭외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이승철 역시 전국 투어 공연 중으로 매우 바쁜 일정이었으나 송승헌의 부탁을 받아들여 ‘듣고 있나요’를 불렀다.
현재 전국 30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를 진행중인 이승철은 “‘듣고 있나요’를 올 해 공연 무대에서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공연장에서도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 달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