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와 주연을 맡은 김윤석이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을 휩쓸었다.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송윤아의 사회로 진행된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추격자’는 최우수작품상 등 9개 부문을 차지하며 이날 최다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추격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석은 지난 6월 대종상과 지난달 청룡영화상에 이어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내 ‘빅3’ 영화 시상식을 싹쓸이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춘사대상, 부산영평상, 부일영화상까지 더하면 올해 남우주연상만 6번째 수상이다.
‘추격자’는 김윤석에 이어 나홍진 감독이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에 이어 이례적으로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개인적으로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조명, 편집, 편집까지 수상하며 총 17개 수상부문(단편영화, 공로상 제외) 중 9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손예진, 김윤진, 김해숙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여우주연상은 ‘미쓰 홍당무’에서 열연한 공효진이 차지했다. ‘세븐데이즈’ 박희순과 ‘우리생에 최고의 순간’ 김지영은 청룡영화상에 이어 또 한번 나란히 남우,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이 신인남우, ‘미쓰 홍당무’의 서우가 신인여우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원로배우 신영균은 공로상을 받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