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이젠남이야’·케이윌‘러브119’“그노래는딱내사연이야”

입력 2008-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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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을 노랫말에 담는 남자가수들이 있다. V.O.S 김경록과 최근 싱글 ‘러브119’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윌. 이들은 최근 발표한 노래에 자신이 겪은 결별의 아픈 사연을 담았다. V.O.S 김경록은 최근 8년 가까이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김경록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여자친구와)헤어지게 됐다”며 “8년간 여러 번 고비를 겪었지만 잘 넘어와 나중에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김경록은 이별한지 얼마 안돼 첫 솔로음반 타이틀곡 ‘이젠 남이야’를 녹음했다. ‘이젠 남이야’는 ‘우리 사랑해선 안 됐어야해 우리/ 우리 사랑해서 안됐어야 돼 우리/우리 이젠 남이야/남보다 더 못한 사이야(중략)’ 등의 노랫말로 이별의 아픔을 담은 발라드. 김경록은 “처음 노랫말을 보고 나도 놀랐다. 내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번 음반에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이 만든 ‘사랑쟁이’도 수록했다. 그는 “‘사랑쟁이’라는 곡에는 ‘쟁이’가 40번 정도 나온다”며 “원래 그 친구를 위해 만들어 음반이 나오면 들려주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돼 아쉽다”며 씁쓸해 했다. MC몽이 피처링을 맡아 화제를 모은 ‘러브 119’의 주인공 케이윌 역시 올 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냈다. 케이윌은 “살면서 처음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는데 일주일 동안 매일 2시간 밖에 자지 못했고 몸무게도 8kg이나 빠졌다”며 “그 상황을 인정하기까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케이윌의 이러한 심경은 ‘러브 119’에 그대로 담겨 있다. 노래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널 사랑해 세월이 지나도/널 사랑해 세상이 변한대도/다른 누구도 널 대신 할 수 없어/너도 알고 있잖아/내 사랑은 단 하루도 못 쉬어(중략)’ 등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아픔을 절절히 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러브 119’의 피처링을 맡은 MC몽 역시 얼마전 3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경험을 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윌은 “녹음할 때까지는 서로 몰랐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고 우리 두 사람 모두 이별 때문에 아파하는 마음에서 노래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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