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전지현관계자계좌, IP추적…개입증거확보”

입력 2009-01-20 03: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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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복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들이 19일 밤샘조사를 받고 휴대전화 복제 개입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 서비스 IP추적과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싸이더스HQ 관계자가 최근까지 심부름센터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열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계좌추적 등을 통해 싸이더스HQ 관계자와 심부름센터 사이에 금전이 오간 점도 일부 확인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2007년 11월께 심부름센터를 통해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를 의뢰한 뒤 최근까지 모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IP에 접속,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을 열람해왔다. 경찰은 인터넷 서비스 IP추적을 통해 이 같은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19일 싸이더스HQ 관계자 2명을 조사했고 압수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체포된 심부름 센터직원 3명이 싸이더스HQ의 의뢰를 받고 휴대전화를 복제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싸이더스HQ 정 모 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안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지현에 대해서는 “소환조사 없이 이미 진술을 확보했다.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며 “소속사 대표 소환을 제외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나 조사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역수사대는 전지현의 휴대폰이 복제됐다는 첩보를 받고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싸이더스HQ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42) 씨 등 3명을 체포했고 싸이더스HQ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전지현과 싸이더스HQ의 계약이 2월 만료돼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는지 여부와 이 부분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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