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은약먹고,드라마는물먹고

입력 2009-04-27 2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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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 [스포츠동아DB]

‘마약스캔들’로드라마두편울상
마약류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주지훈(사진)으로 인해 드라마계가 울상이다. 주지훈이 마약 투약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6일 불구속 입건되면서 그를 주인공으로 내정했던 드라마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사실상 주지훈의 캐스팅이 불가능해지면서 황급히 새로운 주인공을 찾아야 하는 난관에 부딪쳤고,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지훈 마약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드라마는 김지수와 함께 주연이 유력시 됐던 ‘도쿄타워’와 소설가 서누의 원작을 각색한 또 다른 드라마(제목 미정)까지 2편이다. 마약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두 드라마 제작사는 현재 투자 유치를 끝내고 방송사와 편성을 조율하고 있었다. 당장 대책 마련이 시급한 작품은 서누의 원작 소설을 옮긴 드라마다. 히트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를 집필한 인정옥 작가가 극본을 쓰고, 올 하반기 지상파 방영을 목표로 방송사 1-2곳과 방영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으로 내정된 주지훈이 촬영에 참여하기 어려워지면서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방송사 편성이 불투명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특히 이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역사와 로맨스가 결합한 독특한 줄거리의 원작이 화제를 모은 바 있어 드라마화 역시 관심을 끌었다. 방송가에서는 주지훈과 호흡을 맞출 여성 톱스타의 출연도 사실상 가시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은 주연급 캐스팅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처지다. 이 드라마를 준비해온 제작관계자는 “27일 아침부터 제작진이 모여 대책회의를 벌였다”며 “주인공이 빠진 상태에서 편성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여러 방안을 염두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해답이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상대적으로 ‘도쿄타워’는 사전 제작드라마로 준비 중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하지만 이미 주지훈이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탓에 후속 주인공을 찾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함께 주연을 맡으려던 김지수의 잔류 여부도 미지수다. ‘도쿄타워’의 제작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건 없다”며 “후속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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