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개그달인’된지진희…안방극장웃음폭탄

입력 2009-06-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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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스포츠동아DB]

드라마‘결혼…’서코믹연기삼매경
반듯한 이미지의 지진희(사진)가 코믹 연기 삼매경에 빠졌다. 지진희는 15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연출 김정규)에서 노총각 건축가 조재희 역을 맡았다.

그동안 지진희는 엘리트 역할만 주로 맡아오면서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엉뚱하고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코믹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첫 방송부터 치질에 걸려 병원을 찾아 엉덩이도 드러내는가 하면 고기 한점을 더 먹기 위해 몸 개그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촬영현장에서 만난 지진희는 “코믹한 캐릭터는 2004년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만들기’ 이후로 두 번째 도전이다. 코미디는 언젠가 다시 꼭 도전하리라 마음먹었다”며 “평소 내 이미지가 반듯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내가 살짝만 웃겨도 극대화돼서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평소 팬이었던 개그맨 최양락의 웃음 코드를 드라마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함께 했다. 지진희는 “코믹연기를 위한 비장의 카드는 아직 계속 고민 중이다”며 “최양락 선배를 찾아 한수 지도를 받아서라도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는 “촬영 전에는 이런 캐릭터 때문에 많이 부담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촬영장에서는 개그맨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 못하는 남자’는 괴팍하고 까다롭지만 순수한 남자 지진희와 엄정화, 양정아, 김소은이 얽혀 사랑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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