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1박2일형들은한효주사귀래요”

입력 2009-06-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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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예능이면 예능, 드라마면 드라마' 연달아 히트를 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수로도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후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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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하다고 욕하겠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요즘 어느 스타보다 ‘찬란한 주말’이 있는 이승기(22). 지금 안방극장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남자가 있을까’ 할 정도로 그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승기는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과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연출 진혁)에 동시에 출연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에 3시간 정도 밖에 못자는 강행군이 거듭되는 그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끈질긴 접촉과 일정 조율 끝에 마침내 24일 낮 ‘엄친아’의 대표주자 이승기를 드라마 촬영이 있는 일산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 전에는 평균 7시간씩 자던 잠이 지금은 절반으로 줄어든 힘든 일정. 하지만 이승기는 특유의 보조개를 드러내며 “아휴, 행복하죠. 언제 이런 행복을 누려보겠어요”라고 환하게 웃는다.

“2주일에 한 번 ‘1박2일’ 촬영하고, 대신 그만큼 드라마 촬영을 못하니깐 잠을 줄여서라도 찍어야죠. 또 최근에 (대학원)시험기간이라서 더 못 잤어요.”

‘찬란한 유산’의 21일 방송이 35.5%%(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후에는 책임감으로 더욱 어깨도 무겁다고 했다.

“전에 출연했던 ‘소문난 칠공주’도 시청률이 높았지만 그때는 주인공이 아니었잖아요. 주위에서는 ‘시청률의 남자다’ ‘이승기가 주말을 평정했다’고 과하게 칭찬을 하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걱정이 많아요.”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그는 지금에 만족할 생각은 결코 없는 것 같다. 이승기는 “최근까지 정규 4집을 준비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디지털 싱글을 냈어요. 욕심이 과하다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가수로도 1위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1박2일’ 멤버들은 한효주와 사귀어 보래요.”

사실 그도 ‘찬란한 유산’ 초반에는 혹평에 시달렸다. 예능에서 굳어진 이미지가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저 역시 부족한 거 느끼고, 안 맞는 옷을 입는 것 같았죠. 그래도 기존에 보던 이미지와 다르니깐 재미있게 보실 줄 알았는데, 냉정하게 평가하더라구요. 솔직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독하게 마음먹고, ‘노력만이 살 길이다’고 생각한 거죠.”

그렇다고 연기활동에만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1박2일’이 이미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노력중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준비하지 않으면 부족한 것 같고 초조했죠. 그렇지만 이제는 ‘머리 쓰지 말자’ ‘꾸미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마음을 비우려는 것도 노력이더라고요.”

그는 두 프로그램에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1박2일’ 멤버들이 가장 부러워한다고 한다.
“(강)호동 형은 문자를 매일 보내며 응원하고, MC몽, 이수근, 은지원은 제 상대역인 한효주에 대한 이야기만 물어봐요.”

‘1박2일’ 멤버들로부터 한효주를 한번 진지하게 만나보라는 장난 섞인 권유도 받았다며 강원도 동해에서 예정된 크루즈 촬영장면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해에서 키스신을 찍어요. 애정관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데, 저도 기대되고 떨리네요. 하하하”

드라마에서 한효주와 문채원의 사랑을 함께 받는 이승기의 실제 이상형은 어느 쪽일까. ‘1박2일’ 동료들의 기대와 달리 그의 이상형에 맞는 캐릭터는 문채원이 연기하는 유승미다.

“지고지순하고 상대를 위해서 어느 희생도 감수하는데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런데 현실에서 그런 여자가 저를 좋아해주겠어요?”

고양|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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