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의희·로·애·락

입력 2009-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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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의 신곡 ‘눈물이 주룩주룩’은 윤종신의 작품이다.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윤종신이 만든 데뷔곡 ‘나의 하루’와 같은 느낌을 받아 좋은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喜 - 완고한 부모님 설득해 음악…한없이 기쁜일

“음악을 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 보수적인 부모의 반대에도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 처음에는 ‘시도했다는데 의의를 두자’ 생각했는데 벌써 12년이 됐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기쁜 일이다.”

怒 - 갈등을 대화로 안 풀려는 사람 화나게 해…

“난 화를 잘 참는 성격이지만 오해받을 땐 화가 난다. 또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을 만날 때도 참 힘들다. 우리말이 익숙하지 못해 중요한 순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내 노래가 요즘 가요 장르와도 잘 맞지 않는다 생각들 때 나 자신에 화가 난다.”

哀 - 내 친구와 사귀는 첫 사랑…너무 슬펐다

“한국에 처음 와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멀리 있다는 사실에 슬펐다. 또 잘 되려던 첫사랑이 내 친구와 사귀게 된 것도 슬펐다. 나는 그때 너무 멀리 있었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힘들었던 한국생활이 더욱 힘들어 우는 날도 많았다.”

樂 - 공연,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모를 즐거움

“공연은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다.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느껴보지 못했을 즐거움이다. 지난 10년간 공연문화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영향이 미쳤다면 더욱 즐거운 일이다. 사람들이 내 앨범은 사지 않더라도, 내 공연은 꼭 와줬으면 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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