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외인구단’
‘2009 외인구단’(극본 김인숙 연출 송창수)의 제작사 그린시티 픽쳐스 측은 1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드라마의 저작권은 제작사가 소유하고 있는데도 MBC가 일본 내에 1부~12부까지 콘텐츠를 불법 복제해 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린시티 픽쳐스 현병엽 이사는 18일 “일본 지역내 판매와 유통 권한 등 저작권을 제작사가 갖기 위해 제작비의 15%만 방송사로부터 지원받았다. 한국에서 드라마가 16부작으로 조기 종영돼 금전적인 타격은 물론 작품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일본 수출에 기대를 걸고 사업을 진행했으나 MBC가 DVD를 불법 유통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린시티 픽쳐스는 18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MBC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C는 제작사의 허가없이 DVD를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MBC 홍보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DVD로 제작해 일본 대여점에 판매해왔던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사건 역시 일본어 자막 등 추가 작업 등을 하지 않은 DVD를 교민들을 상대로 대여했던 것”고 해명했다.
MBC는 일단 지금까지 판매된 DVD의 매출액을 모두 제작사측에 돌려줄 방침이다.
하지만 그린시티 픽쳐스 측은 “현재 수출 영업 활동은 물론 일본에서 선판매 계약을 맺은 업체로부터 계약금도 받지 못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단순히 실수라고 말하기에는 제작사에서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며 소를 취하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