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차-홍포 해안도로.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일출은 보통 한 자리에서 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일출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고정된 장소에서 움직이는 해를 보는 게 아니라 자신 또한 움직이면서 솟아오르는 해를 보면 그 ‘맛’이 남다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일출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4군데를 소개한다. 2010년 1월 가볼만한 곳이다.
●거제도 여차-홍포 해안도로
남해와 동해의 신성한 기운을 충전시켜주는 길이다.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은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없다. 아침저녁으로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어 조망의 즐거움도 가득하다. 문의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023
●무안 해제반도 도리포
전남 무안군 해제반도는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다. 이 때문에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로 가면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있는 팔각정이 매력적이다. 붉은 기운 흠뻑 머금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들과 어우러진 일출이 멋스럽다. 문의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고성의 낭만가도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강원도 고성에는 명품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야진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청간정과 천학정에서는 마음까지 붉게 타버릴 것 같은 일출이 숨 막히고, 금빛으로 물드는 거진항의 일몰은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김일성 별장에서는 화진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문의 고성시청 033-680-3114
●해운대 달맞이길
부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의 달맞이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불린다.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최근 오픈했는데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해마루 전망대는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고, 송일정은 탁 트인 바다 전경이라 잡념을 떨쳐버리기에 그만이다. 문의 부산시 관광 진흥과 051-888-8225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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