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6시, 7시, 8시 중계화면. 사진 출처= ‘KBS 뉴스’ 화면 캡처

(위부터)6시, 7시, 8시 중계화면. 사진 출처= ‘KBS 뉴스’ 화면 캡처


온몸으로 눈을 맞으며 생생하게 대설상황을 중계한 KBS 박대기 기자의 ‘열정’에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 기자는 4일 방송된 ‘KBS 뉴스’에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기상특보를 전달했다. 박 기자는 기상특보를 전하기 위해 야외에서 자신의 방송시간을 기다렸고 기자 옷에 쌓인 눈의 양과 그의 언 입이 이를 증명했다.

이에 뉴스를 본 누리꾼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6시, 7시, 8시 등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박기자의 모습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인 이유는 기자의 이름이 폭설 속에서도 꿋꿋하게 ‘대기’하고 있는 그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울렸기 때문이다. 방송 자막에 표시된 그의 이메일 아이디 역시 ‘waiting’으로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누리꾼들은 “기자 정신 멋있습니다”, “뉴스를 봤는데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라며 응원의 글을 올렸다.

한편 4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서울에는 25.8cm의 눈이 내려 관측 사상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는 41년 만의 대설로 앞서 최고 기록은 1969년 1월 28일 내린 25.6cm이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