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학업…“괜히 슈퍼스타가 아니죠”

입력 2010-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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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당수의 안방극장 스타들이 연기와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미뤄둔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학교로 복귀하는 스타들. (왼쪽부터) 이상윤, 신세경, 박신혜, 김소은.

올해 상당수의 안방극장 스타들이 연기와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미뤄둔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학교로 복귀하는 스타들. (왼쪽부터) 이상윤, 신세경, 박신혜, 김소은.

■ 두마리 토끼사냥 나선 스타들
이상윤 서울대 복교…“제대로 공부”
박신혜 “강의도 중요” 학업에 전념
신세경 “작품 핑계로 소홀하기 싫어”
‘연기냐 학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직 학교에 재학중인 연기자들에게 학업은 늘 고민의 대상이다. 남자와 달리 군복무를 하지 않는 여자 연기자들도 ‘10년 만에 대학 졸업장 받아’라는 말이 결코 흔하지 않다.

최근 안방극장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는 스타들 중 상당수가 올해 연기활동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김태희를 잇는 ‘엄친아’로 주목받았던 이상윤은 지난 해 연기활동에 전념한 후유증으로 재학중인 서울대 물리학과로부터 1년 제적을 당해 3월 복적한다. 지난 해 MBC ‘사랑해 울지마’ ‘맨땅에 헤딩’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는, 올해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캐스팅됐지만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학업과 연기 모두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다. 이상윤 측은 “학사 경고로 1년 제적을 당했다가 힘들게 복적한 만큼 올해는 학업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촬영 스케줄 조정을 미리 요청했다. 힘든 일정이 되겠지만 학교 출석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전했다.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중성적인 매력으로 주목받은 박신혜는 차기작을 고르는 동안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 복학해 학업에 전념한다. 박신혜 측은 “현장에서 배우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아직 연기를 배우는 학생인 만큼 강의를 통해 배우는 것도 중요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복학하면 동기들과 함께 연극 등 공동 창작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신혜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08학번 동기인 김소은과 김범 역시 올해 복학을 앞두고 있다. KBS 1TV ‘바람 불어 좋은날’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김소은은 촬영과 학업을 같이할 계획이고,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 출연 중인 김범은 가을 학기에 학교로 돌아간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청순글래머’로 인기가 급부상한 신세경도 과선배인 김범과 마찬가지로 가을 복학을 앞두고 있다. 신세경은 “일 할 때는 작품에만, 학생으로 돌아갔을 때는 학업에만 집중하고 싶다. 작품을 핑계로 학업에 소홀한 것은 싫다”고 말했다.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활동 방식이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촬영 일정이 마치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드라마와 몇 개월 동안 전념해야 하는 영화 일정 때문에 많은 연기자들이 연기 활동을 할 때는 아예 잠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반대로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연기 활동을 쉬는 경우도 있다. 문근영은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바람의 화원’으로 대상을 받은 후 성균관 대학교로 복학한 뒤 1년 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활동을 이유로 출석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학교 측에서 배려해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그래서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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