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변덕스러운 날씨 “수중전 레이스…폭우 뚫어라”

입력 2010-04-02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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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호주 맬버른 앨버트파크 그랑프리 서킷에서 열린 2010 호주 그랑프리 경기 장면.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포스 인디아]

3월 28일 호주 맬버른 앨버트파크 그랑프리 서킷에서 열린 2010 호주 그랑프리 경기 장면.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포스 인디아]

■ F1 말레이시아GP D-1…돌발변수는?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TM)의 시즌 3라운드 대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Grand Prix, GP)가 4일 열린다.

말레이시아GP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스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말레이시아GP는 대표적인 수중전으로 꼽히는 대회다. 지난 시즌에는 폭우로 31번째 랩에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머신 내의 드라이버들에게는 평균 50℃를 육박하는 체감 온도와 습기가 더해져 드라이버의 집중력과 체력적 한계를 시험하는 혹독한 레이스가 바로 말레이시아GP다.

말레이시아의 세팡 서킷은 총 길이 5.543km이다. 트랙을 56바퀴 주행해야 한다. 스피드는 다른 그랑프리 서킷의 평균을 밑도는 시속 300km정도.

하지만 중저속 커브가 많아 급격한 브레이킹이 요구되는 어려운 트랙이다. 언제든 수중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전략을 필요로 한다. 이번 경기는 4강 경쟁으로 좁혀진 올 시즌 판도에서 누가 먼저 앞서나갈 것인가를 겨루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역대 월드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와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이 우승해 페라리와 맥라렌이 선두를 잡았지만 완벽하게 시즌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하긴 이르다.

지난 두 경기 연속으로 폴 포지션을 잡았지만 머신 고장으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09시즌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한 베텔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의 뒤를 잇는 수중전의 강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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