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병역 기피 의혹에 휘말린 MC몽. 이에 대해 그는 명백한 허위임을 강조하며 정면 대응을 시사해 눈길을 끈다. 스포츠동아DB
‘하하몽쇼’-‘1박2일’ 타격 불가피
가수 MC몽이 병역면제와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경찰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C몽이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 측은 혹여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조사결과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일선 연예기획사들도 경찰의 병역관련 수사가 확대돼 연예산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MC몽의 병역기피 논란으로 가장 울상을 짓는 곳은 4일 첫 방송을 앞둔 SBS ‘하하몽쇼’와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다.
특히 ‘하하몽쇼’는 SBS가 파일럿 방송을 거쳐 7월부터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했지만,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진행자가 구설수에 휩싸이면서 출발부터 악재를 만났다. ‘하하몽쇼’와 ‘1박2일’ 측은 MC몽이 단순히 내사를 받는 상황이어서 방송과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 MC몽이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태여서 제작진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부담을 안고 녹화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MC몽이 2004년 치아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 의도적인 발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30일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MC몽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병역면제처분 과정에 의사의 불법 치료행위는 없었으며 정당한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며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6월23일 가수 겸 배우 손모씨가 고의로 어깨를 탈구해 병역감면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데 이어 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연예계는 경찰의 병역비리 수사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