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kg 뚱보’가 된 여배우…내가 살찐 이유는

입력 2010-07-23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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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롬. 사진=스토리온 제공

박재롬. 사진=스토리온 제공

“난, 뚱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90kg의 여배우 박재롬이 ‘뚱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숨은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재롬은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탤런트.

현재 스토리온 서바이벌 다이어트 프로그램 '다이어트 워4'에 출연 중인 박재롬은 24일 방송에서 "어릴때부터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었다"며 2001년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 연기력을 지녔음에도 키 158cm, 몸무게 62kg의 어중간한 외모 때문에 출연 제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 때 한 감독님이 '어중간한 외모와 몸매로는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살을 더 찌워서 뚱녀 캐릭터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이에 박재롬은 10kg의 체중을 늘렸고 뮤지컬 '마네킨'의 뚱녀 캐릭터로 캐스팅 되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뤘다.

이후 다시 10kg 체중을 불려 뮤지컬 '넌센스'의 ‘원장수녀’ 역에 뽑혔으며, 또 다시 살을 찌워 이영자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주연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박재롬은 “남들은 어떻게든 살을 빼려고 노력하지만, 나는 살을 찌우면 더 높은 출연료와 비중 있는 배역을 얻을 수 있고, 덤으로 인기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뚱녀 캐릭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여자임을 포기하고, 살을 찌울 수 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당찬 뚱녀 캐릭터로 사랑 받은 그녀지만, 주위의 곱지 않는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고.

박재롬은 “연극 연습이 끝나면 다른 배우들이 샤워를 마치고 나와야 그제서야 혼자 몰래 샤워했다”며 “여자로서 존중 받지 못하고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지난 10여년을 연기를 위해 ‘뚱녀’로 살았다면, 이제는 다이어트를 해서 여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다이어트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연예계 데뷔 전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25kg를 빼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박재롬은 2주 만에 8kg을 감량하며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진행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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