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여우들은 지금 열공중…왜?

입력 2010-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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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지원 박예진 장서희 (왼쪽부터). 스동츠동아DB

예지원 액션영화 위해 태권도 수련
박예진 기자 변신 취재수업 삼매경
장서희 섹시교수 맡아 춤연습 한창
때아니게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여배우들이 있다. 영화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배움의 길로 들어선 주인공은 예지원과 박예진, 장서희. 이들은 여름 땡볕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예지원은 태권도를 익히기에 바쁘다. 한국과 태국 합작 영화 ‘더 킥’의 여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이다. 태국의 인기 액션영화 시리즈인 ‘옹박’의 연출진이 만드는 이 영화는 태권도를 다룬 무술영화다. 예지원은 태권도 실력이 출중한 가족의 엄마 역을 맡았다. 태권도를 앞세워 태국의 조직폭력배에 맞서야 하기 때문에 액션 연기는 필수다.

이달 초부터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예지원은 10월 초 촬영을 시작하기 전까지 남은 두 달 동안 태권도를 완벽하게 익히겠다는 각오다. ‘더 킥’ 제작관계자는 “예지원 씨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워낙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태권도도 빨리 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릴러 영화 ‘헤드’에 출연하는 박예진은 ‘취재 방법’을 익히는 중이다. 박예진이 맡은 역할은 장기 매매 사건에 휘말린 사회부 여기자. 언론 전문직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박예진은 한 방송사 사회부 여기자들과 동행하며 옆에서 취재 노하우를 지켜보고 있다. 말투는 물론 옷을 입는 스타일까지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다.

춤에 일가견이 있는 장서희는 또 다시 춤에 도전한다. 섹시한 여교수 역을 맡은 영화 ‘사물의 비밀’을 위해서다. 그동안 그녀는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는 살사를, ‘아내의 유혹’에서는 탱고를 춰 화제를 모았다. 대학에서도 무용을 전공한 까닭에 기본기는 충분하다는 게 측근들의 말이다.

이들 외에 곧 개봉하는 ‘그랑프리’의 여주인공 김태희도 승마와 함께 5개월을 보냈다. 추석에 개봉하는 ‘그랑프리’에서 여자 기수 역을 맡은 김태희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찍으며 이번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배워 본 건 처음”이라며 “전문직을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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